홍콩인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유니폼 불태워…왜?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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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시민이 NBA 최고의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을 불태우고 있다. - 트위터 갈무리
홍콩의 한 시민이 NBA 최고의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을 불태우고 있다. - 트위터 갈무리
홍콩인들이 홍콩 시위에 부정적 발언을 한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을 짓밟거나 태우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미국의 CNBC가 16일 보도했다.

홍콩인 약 200여 명은 15일 홍콩 완차이 지역의 서던 플레이그라운드 체육관에 모여 제임스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제임스의 얼굴 사진을 붙여둔 농구 골대에 공을 던지며 환호하고, 한데 모여 제임스의 이름이 써진 유니폼을 짓밟거나 일부에서는 유니폼을 불태우기도 했다.

이는 제임스가 홍콩의 시위를 지지한 휴스턴 로키츠의 단장을 “입을 함부로 놀리면 안된다”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농구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로키츠와 모든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뿐 아니라 로키츠의 스폰서 기업들이 일제히 스폰서십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모레이 단장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6일 트위터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중국 내 로키츠 팬과 친구들을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 단지 하나의 사건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일 뿐이다. 그 트윗 이후 다른 의견을 듣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모레이 단장 발언 파문이 계속되자 제임스가 나섰다. 그는 14일 “모레이 단장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발언을 했다”며 “모레이 단장은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홍콩인들은 격분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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