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불타는데”…홍콩정부, 이미지 회복 시도하다 ‘퇴짜’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8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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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추락한 이미지 회복을 위해 PR(홍보)회사를 고용하려다가 실패했다고 B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3개월 넘게 이어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흔들린 홍콩의 이미지를 재건하기 위해 8개 PR회사에 접촉했다. 그러나 이 회사들은 모두 계약을 거절했다.

시위대를 대하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강압적 태도는 그동안 홍콩 국내외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람은 해당 PR회사들이 홍콩의 명성을 회복하기에는 “적당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때 우리는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로벌 PR 회사와 접촉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받은 조언은 ‘시기가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소란, 폭력, 반달리즘과 같은 일종의 사회 불안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이건 홍콩의 명성을 재건하는 어떤 캠페인을 시작하기 위해 정부 자원을 활용하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르든 늦든 우리는 그걸 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홍콩의 기반에 대해 완전히 자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로이터통신은 람 장관이 8월 기업인들에게 한 발언을 입수, 당국이 접촉한 PR회사 8곳 중 4곳이 즉각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PR회사 4곳은 정부의 브리핑에 초대됐지만 그 어느 회사도 계약에 입찰하지 않았다. PR사 대표 중 한 사람은 “거리가 불붙어 있는 동안 홍콩 정부는 PR전략을 짜려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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