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네팔과 중국 쓰촨 대지진의 원인을 규명에 필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신영홍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팀은 티베트 고원 지각 하부에 위치한 맨틀과의 경계면에서 대륙 충돌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습곡 구조를 최초로 확인하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6일자에 발표했다.…
사망 8633명, 부상 1만7932명, 실종 755명. 23일 네팔 정부가 공식 발표한 지진 피해자 현황이다. 지난달 25일과 이달 12일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네팔에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집을 잃은 네팔 국민은 정부와 국제기구가 나눠주는 방수 천막에 의지해…
그래도 아이들은 웃었다. 지난달 25일과 이달 12일 연이어 발생한 강진으로 수많은 사망자(12일 기준 3213명)가 발생한 네팔 신두팔촉 주 상가촉 마을. 14일 오후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은 어른들 사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을에 내려앉은 무거운 침묵과는 어울리지 않…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한왕용 씨(49)가 8일부터 11일까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을 방문해 현지 종교인들과 함께 구호활동을 펼쳤다. 한 씨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인근 박타푸르 및 달마스타리 등 피해지역을 답사하고 가톨릭 네팔 교구청의 폴 시믹 주교를 면담한 …
“5번 죽을 고비 넘긴 에베레스트인데…. 계속되는 지진 때문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전북 시각장애인도서관장을 맡고 있는 시각장애인 송경태 씨(54)는 두 달 전 에베레스트 등정을 위해 네팔로 떠났다. 시각장애인으로서는 국내 첫 에베레스트 등정이었다. 그는…
12일 낮 12시 50분경 네팔 만드레마을에서 발끝으로 진동이 전해졌다. 깎아놓은 듯한 절벽 사이 공터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쌀 콩 식용유 천막 등 구호물품을 받으려고 기다리던 마을 주민들과 구호 활동을 하던 사람들은 일제히 절벽과 절벽 사이 중간지점으로 뛰기 시작했다. 얼마 전 …
지난달 25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 피해를 본 네팔에 12일 오후 규모 7.3의 강진이 또 발생했다. 17일 만에 또다시 강진이 네팔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건물이 붕괴되고 산사태가 일어났다. 이날 지진은 오후 12시 35분 에베레스트 산과 가까운 네팔의 남체바자르 지역에서 서…
중국 티벳(시짱)과의 국경이 멀지 않은 네팔 동부 지역에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강진에 이은 여진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12시 50분(현지시간) 에베레스트 산과 가까운 마을 남체바자르에서 서쪽으로 68㎞ 떨어진 곳에서 이 같은 …
전증희 을지재단 명예회장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네팔 국민 돕기 성금 10만 달러(약 1억 원)를 기부한다고 을지재단이 6일 밝혔다. 전 명예회장은 재단 관계자를 통해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바로 남편이자 을지재단 설립자인 고 박영하 박사가 남겨준 을지의 정신”이라며 “어려움…
대지진으로 수천 명의 인명피해를 낸 네팔을 돕자며 게시하는 현장 사진과 동영상 중 일부가 엉뚱한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하면 불신을 불러와 구호운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확한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료가 급속히 퍼지…
네팔 대지진 참사가 터지자 전 세계 지진 전문가들이 “예고되었던 참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실 네팔 정부도 대형 지진의 발생 가능성을 파악했으나 시스템 미비, 대응 능력 부재로 큰 피해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네팔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한국…
네팔 경찰과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에 있는 카트만두 북부 랑탕 마을에서 시신 100여구를 발견했다고 현지 당국 관리들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관리들에 따르면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랑탕 마을에서 지난 주말 진행한 수색작업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에 있는 랑탕 마을에서 네팔 대지진 여파로 숨진 사람 51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들 중 6명이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던 외국인으로 밝혀졌다. BBC 등 외신은 “랑탕 마을 호텔과 민박집에 머무르던 사람들이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자 미처 피신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 …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월드비전이 개최한 ‘사랑의 동전밭’ 행사가 열리고 있다. 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서 모아지는 동전들은 네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30일 오전 네팔의 카트만두에는 비가 내렸다. 빗방울이 제법 굵었다. 비가 내리는 날 지진의 잔해 더미에서 실종자를 찾는 가족들의 심정은 어떨까.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니 부서진 건물에 깔린 피해자들이 살아날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 비가 아직 살아 있는 실종자들에게 생명수가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