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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 물갈이론 ‘뒤숭숭’…이해찬 “이상한 뉴스에 동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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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 물갈이론 ‘뒤숭숭’…이해찬 “이상한 뉴스에 동요 말라”

뉴시스입력 2019-09-18 18:10수정 2019-09-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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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김현미 불출마설 불거져…당사자들은 부인
양정철·백원우 이어 김수현·강기정 등 친문인사 불출마
'중진 물갈이'·86용퇴론' 확산되며 당 분위기도 술렁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내년 총선까지 6개월 이상 남은 시점에서 잇따른 불출마설로 뒤숭숭해진 분위기다.

청와대와 내각의 중량감 있는 ‘친문재인(친문)’ 인사들이 총선 불출마를 직접 공식화하거나 불출마 의사가 있다는 설(說)이 돌면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를 중심으로 한 ‘중진 물갈이론’이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여서다.

이에 이해찬 대표가 “흔들리지 말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갈이론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는 등 당내 술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이상한 뉴스들이 있는데 흔들리지 마시라”며 “당은 민주적이고 객관적으로 총선까지 잘 운영하겠다는 것을 의원님들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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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로 중진 물갈이론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재선의 유 부총리와 3선의 김 장관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고 당 지도부와도 입장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1962년생 동갑내기로 86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이다.

이를 놓고 당내 주류인 86그룹 용퇴론이나 중진 물갈이론 등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출입기자들에게 이재정·이해식 대변인 명의로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도 “오늘 보도된 ‘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관련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당사자들도 거취 문제는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며 불출마에 거리를 뒀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교육개혁 관련 정례 당정청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취 문제는 임면권자 의사를 존중할 것이고 오늘 보도는 제 의사를 확인해서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했고 김 장관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출마를 한다. 그러나 임면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두 사람의 거취를 놓고 다른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뉴시스 기자와 만나 두 사람의 불출마설에 대해 “사실상 두 분 (불출마) 이야기가 다 맞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라며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토부와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빠졌는데 그 과정에서 검토된 문제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식 대변인도 당의 공식입장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두 사람이 불출마 의사를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맞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며 “(김 장관 불출마는) 맞는 것 같은데 유 부총리는 가변성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 장관 같은 경우는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비롯한 집값 잡기 정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불출마쪽으로 기운 것 같다”며 “다만 재선인 유 부총리는 의정활동을 더 하고 싶은 의지도 있는데 인사권자가 결정하는 것이지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 상황에서 기사가 나와버리니까 ‘NCND(긍정도 부정도 않음)’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유 부총리와 김 장관이 적절한 타이밍에 직접 불출마 의사를 밝히려 했지만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언론보도가 나가면서 당이 수습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가뜩이나 인사청문회 문턱이 높아져 장관 후보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그나마 남은 후보군들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수난’을 지켜본 뒤 하나 같이 손사래를 침에 따라 두 장관의 당 복귀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두 사람 외에도 이미 내각에서는 나란히 4선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청와대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장관직을 받아들인 상태다.

또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재선 의원 출신으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고 광주 북구갑 출마가 거론됐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 대표가 대구·경북(TK) 공천을 위해 영입인사 1호로 점찍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언론을 통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일찌감치 이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최근 5선 중진인 원혜영 의원도 불출마 검토에 들어갔다. 여기에 초선인 김성수·서형수·제윤경 의원도 불출마를 결심하고 당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 안팎에서 불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최근 현역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확인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공천 물갈이론은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이달 초 각 의원실에 보낸 공문을 통해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20대 국회의원 최종평가 시행을 안내하면서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제출해달라’고 했다.

특히 청와대와 내각에서 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 사이에서 불출마 의사가 퍼지면서 당내 중진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가시방석”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 측근이 내년 총선에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현역 물갈이의 명분을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여기에는 지난 2016년 총선 당시에도 문 대통령이 양 원장을 비롯해 이호철 전 민정수석,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자신의 최측근들을 불출마시킨 뒤 현역 물갈이에 착수한 전례가 바탕이 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게 ‘너는 (선거에) 나가고 너는 나가지 말아라’ 이런 식으로 두부 모 자르듯이 정리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3선 이상 4선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다들 좀 좌불안석인 것은 맞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중진 의원들은 부담감이 클 것”이라며 “명예퇴직을 할 것이냐 창피하게 나갈 것이냐를 놓고 고민이 커지는 흐름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에서도 일부 최고위원으로부터 중진 물갈이론과 관련해 “벌써부터 이런 보도가 나오면 당이 혼란스러워지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불출마하라거나 출마하라고 권유한 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며 “경선 원칙을 엄정하게 지킬테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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