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美병원, 보호장비 부족에 집단감염 우려↑…‘제2의 이탈리아’ 될라
더보기

美병원, 보호장비 부족에 집단감염 우려↑…‘제2의 이탈리아’ 될라

뉴시스입력 2020-03-26 16:54수정 2020-03-26 16:54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의료용 마스크 등 장비 태부족
의료 종사자들 직접적인 위험 노출

미국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병원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전염병을 전파시키는 장소로 인식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이런 두려움은 이미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된 이탈리아에서 현실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병원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환자가 넘쳐 병원이 전염병을 퍼뜨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 종사자들이 오히려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는 질병과 싸우는 국가 보건 시스템이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병원에서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미국 의료진이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기사

폴리티코가 미국 의료진 8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중 58명은 보호복, 마스크와 같은 의료 장비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또 20명은 병원 내 의료진 감염이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연방정부의 확신에서도 불구하고 의료용 마스크와 수술 가운은 여전히 부족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몇 주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검사 장비 부족으로 인해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도 알지 못한 채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워싱턴DC 근교의 의료시설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병원 측이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있는 의사나 간호사들을 집으로 보내 격리시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간호사는 몸에서 열이 나는 증세가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뉴욕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익명의 간호사는 몸이 아픈 병원 임상의가 장기 입원 환자들을 돌봤다며 병원 내 집단 감염에 우려를 표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병원 내 전파를 줄이기 위해 보건당국은 이동 진료소를 장려하고 있으며 심지어 인공 호흡기를 환자의 집으로 옮기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코네티컷주의 한 지역 병원 간호사는 병원 측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단 한 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보급하며 이를 재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지 않는 의사와 간호사도 언제 바이러스에 감염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연방정부는 의료 종사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연방재난청(FEMA)이 미 전역의 의료시설에 800만개의 특수 마스크와 1400만개의 수술용 마스크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주 공무원들과 병원들은 수주간 연방정부에 더 많은 보호장비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의료 종사자들은 소셜미디어에 탄원서를 올리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병원들은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다”며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로 병원들은 의료용 장비들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규모 제조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