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닮은 사람 있다” SNS 통해 16년 만에 만난 쌍둥이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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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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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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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헤어져 서로의 존재를 까맣게 모르고 살았던 쌍둥이 자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6년 만에 기적적으로 상봉했다.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술라웨시섬 남부에 사는 고등학생 나빌라 아즈 자흐라(16)은 “너와 똑닮은 사람의 트위터 계정이 있다”는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았다.

다음날 이 계정 주인 나디아는 나빌라에게 “우리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DM을 보냈다.

이에 나빌라는 “시간 낭비할 것 없이 영상통화를 하자”고 답했다.

놀랍게도 두 사람은 얼굴이 닮은 것은 물론, 몸무게와 키도 비슷했다. 좋아하는 색깔과 음료수 등 취향도 같았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나빌라는 어머니에게 나디아에 대해 털어놓으며 “혹시 우리가 쌍둥이냐”고 물었고, 이윽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이들은 지난 2003년 3월 술라웨시섬 남부 마카사르에서 세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당시 부모의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각각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다. 나빌라의 어머니는 양어머니로, 안타깝게도 이들의 친부모와는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기적적으로 만난 나빌라와 나디아는 또 다른 자매 한 명을 찾아 나섰다. 나빌라는 SNS에 “진실을 알게 돼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다”며 “쌍둥이 자매를 만나 행복하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나머지 한 명의 쌍둥이를 꼭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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