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지진 466차례 관측…탈 화산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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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5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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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탈(Taal) 화산에서 최소 466회 화산 지진이 관측되는 등 폭발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필리핀 현지언론 래플러가 15일 보도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이날 바탕가스주(州) 탈 화산이 “수시간에서 수일 내에 위험한” 폭발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보 수준 4단계를 유지했다.

연구소는 지난 12일 오후 1시 이후부터 총 466회 화산 지진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중 156회는 강도 1~5 떨림이 느껴졌다. 14일 오전 5시부터 15일 오전 5시까지 24시간 사이에는 159회 화산 지진이 있었으며, 28회가 강도 1~3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이처럼 강한 지진 활동은 탈 화산 아래에서 마그마가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추가 분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산 분화구 표면에서 일어나는 활동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론 약하다”면서도 “지속적”이라고 언급했다.

연구소는 또 “현재 진행 중인 폭발은 약 1000m 높이의 짙은 회색 연기 기둥을 만들었으며, 분화구 남서쪽으로 재를 뿜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주민들은 화산재 퇴적물에 따른 영향을 경계해야 하며, 민간 항공 당국도 재나 폭발 파편물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종사들에게 인근 비행을 피할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진 지역의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탈 화산은 지난 12일 폭발하며 화산재를 분출했다. 13일엔 용암을 분출해 마그마성 분화로 발전했다. 바탕가스주는 이미 재난 상태에 빠졌으며, 피난민 수는 2만4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래플러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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