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필요하다면 北에 무력 쓸수도”… 北 “성탄절 선물 뭐가 될지 美에 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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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제시 연말시한 앞두고 신경전

북한이 강조한 북-미 비핵화 대화의 연말 시한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북-미 간 장외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해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이다. 우리는 그것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김정은과 나의 관계는 정말 좋다”고 말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이날 2대의 특수 정찰기를 한반도로 출동시키는 등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는 간접적인 대북 경고를 했다.

북한은 이날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담화를 통해 연말 협상 시한을 강조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정할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 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황인찬 기자
#북미 비핵화#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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