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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EU에 “화웨이 대신 합법적인 삼성 써라”…동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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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EU에 “화웨이 대신 합법적인 삼성 써라”…동참 압박

뉴욕=박용 특파원입력 2019-12-03 16:11수정 2019-12-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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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에 “중국 최대통신장비업체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의 5세대(5G) 무선통신 장비를 쓰지 말라”며 한국 삼성, 스웨덴 에릭센, 핀란드 노키아 등 ‘공정하게 경쟁하는 적법한 기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기고한 ‘유럽은 5G와 관련해 안보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 기업을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 EU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는 3~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보통신 장관회의를 앞두고 EU 동맹국에 대해 ‘반(反)화웨이 연대’ 동참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에서의 간첩 행위에 연루됐고 독일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의 지식재산권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74)는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으로 1987년 설립 후 인민해방군 사업을 독점으로 수주하며 세계적 통신업체로 몸집을 불렸다. 미국은 화웨이가 사실상 중국 정부 산하단체가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 각국이 핵심 기반시설의 통제권을 중국 ‘기술 거인’에 넘겨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 공산당이 5G 역량을 통해 기밀이나 지적재산 정보를 훔치기 위해 화웨이나 ZTE를 이용할 수 있고, 각국 전력망과 원격수술 시설 등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화웨이는 타국 경쟁 기업대비 가격을 더 내릴 수 있도록 중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 유럽 각국이 ‘화웨이 기술이 더 낫고 저렴하다’는 홍보회사의 말을 듣고 위험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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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에릭슨, 노키아 같은 유럽 기업은 고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5G 장비를 생산한다. 한국 삼성도 그렇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이들은 공정하게 경쟁하는 적법한 상거래 행위자이며 법치를 준수하는 민주 국가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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