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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 시위 첫 사망자 발생…시위 격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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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 시위 첫 사망자 발생…시위 격화될 듯

이윤태 기자 입력 2019-11-08 16:51수정 2019-11-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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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 당국의 복면금지법에 반발해 마스크를 쓴 홍콩 시민들이 4일 정관오 지역의 주차장 건물에서 추락한 후 나흘 만에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周梓樂·22) 씨의 사진을 들고 추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는 6월 9일부터 시작된 반중 시위의 첫 사망자다. 시위대는 차우 씨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 추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대대적인 항의 집회도 벌이기로 했다. 홍콩=AP 뉴시스

6월 9일 홍콩의 반중 시위가 발발한 지 다섯 달 만에 첫 시위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8일 오전 8시 경 홍콩과학기술대 학생 차우츠록 씨(周梓樂·22)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차우 씨는 4일 오전 1시경 시위가 벌어지던 정관오 지역의 한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그가 사고 현장에 간 이유와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이날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그의 추락 직후부터 온라인에는 “경찰이 차우를 밀어뜨렸다” “경찰이 구급차 진입을 고의적으로 막았다” 등 온갖 주장이 번져 시위대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밍(明)보는 “경찰이 길을 막아 진입할 방법이 없다”는 한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 경찰이 구급차를 향해 수차례 최루탄을 발사하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차우 씨의 사망으로 홍콩 시위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실시된 당국의 복면금지법에 항의하기 위해 가면을 쓴 시민 1000여명은 이날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면서 “경찰은 살인자” “경찰 해체 및 복수” “피의 빚은 반드시 피로 갚는다”고 외쳤다. 그의 죽음을 애도를 표하는 하얀 꽃과 ‘홍콩은 경찰 국가’라고 적힌 현수막도 등장했다.


차우 씨의 모교인 홍콩과기대에선 학위 수여식 도중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학생들이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 학교 관계자들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눈물을 보였다. 시위를 주도하는 인권단체 민간인권전선은 긴급 성명을 내고 “경찰의 시위 진압 현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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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과 4일에도 각각 고교생 쩡즈젠(曾志建·18) 군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4세 남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이를 통해 당국의 과잉진압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상황에서 사망자까지 발생함에 따라 시위대와 당국의 물리적 충돌이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15세 소녀 천옌린은 9월 실종 후 사흘 후 한 바닷가에서 옷을 입지 않은 사체로 발견됐다. 당시에도 경찰은 사체 발견 후 3주가 지나도록 천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았아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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