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그래도 멈출 수 없는 한일고교생 교류캠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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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이어온 행사 내달 서울 개최

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한국과 일본의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15년간 지속된 ‘한일고교생교류캠프’가 다음 달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5월 개최하려다 연기된 한일경제인회의의 개최 여부는 이달 말 확정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가 서울에서 공동 주최하는 한일고교생교류캠프가 다음 달 5∼9일 양국 고교생이 30명씩 모두 6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개최된다. 2004년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양국 경제 교류의 주축이 될 미래 세대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적으로 15년째 지속되고 있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개최된 이 캠프는 지난해까지 총 25회에 걸쳐 2293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삼양홀딩스 동원그룹 롯데그룹 베스트웨스턴코리아 투어2000 등이 식품, 서비스, 관광 등 3개 분야를 대표해 후원한다. 한일경제협회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 갈등,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등 역대 어느 시기보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미래 세대의 화합은 계속돼야 한다는 뜻에 따라 이 캠프를 올해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그룹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은 다음 주 만나 연기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의 9월 추진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한일 경제협력 협의체다. 1969년 서울에서 첫 회의가 열린 이후 5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양국에서 교대로 열려 왔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 상황, 자연재해 등으로 한일 관계가 흔들려도 경제인들 간의 교류는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며 “이런 관계를 상징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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