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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청소부’ 美소녀 로긴스 절망 딛고 하버드대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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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청소부’ 美소녀 로긴스 절망 딛고 하버드대 입학

동아일보입력 2012-06-09 03:00수정 2012-06-1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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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로 할수있는건 공부뿐이었어요”
힘든 환경 속에서 하버드대 입학이라는 꿈을 이뤄낸 돈 로긴스 양. CNN 웹사이트
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론데일에 있는 번스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유난히 많은 주목을 받은 돈 로긴스 양(18). 집도 없이 학교 청소부로 일하며 공부해온 그가 올가을 하버드대에 입학한다. 로긴스 양은 이 동네에 최초의 하버드대 입학생이라는 경사를 안겨준 자랑스러운 ‘이웃’이기도 하다.

약물 중독자였던 로긴스 양의 부모는 자녀들을 거의 돌보지 않았다. 그와 오빠, 두 여동생은 물과 전기가 끊긴 집에서 지냈으며 수개월 동안 샤워도 못해 친구들로부터 “냄새난다”는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다. 저녁이 되면 30분씩 걸어 인근 공원 수돗가로 가 마실 물을 받아오는 게 로긴스 양의 일과였다.

2년 전 똑똑한 로긴스 양이 숙제를 안 해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교사들이 집에 전기가 안 들어오고 양초를 살 돈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가 나서서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샤워와 빨래를 학교에서 해결하고 학교 청소부로 일하게 해준 것. 병원은 로긴스 형제들이 아프면 무료로 진료를 해줬다.

지난해엔 로긴스 양의 부모가 아무 말 없이 가출해 버리면서 집에서마저 쫓겨났다. 형제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동료 청소부 아줌마는 친구 집을 옮겨 다니며 새우잠을 자던 로긴스 양을 임시로 자신의 집에서 살게 해줬다. 로긴스 양은 오전 5시에 일어나 두 시간씩 학교 청소를 하고 수업을 받은 후 다시 저녁에 청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오전 2시까지 숙제와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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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그에게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는 “내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힘든 일이 많이 일어났지만 공부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학교 성적 3.9점(4.0 만점)에 대학수학능력시험(SAT) 2110점(2400점 만점)을 받은 그는 주립대 3곳과 하버드대에 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마침내 3월 하버드대에서 입학 통지서를 받은 것. 그것도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대주는 특별한 입학 허가였다. 그는 생물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성금이 답지하자 그는 “대학 가서 쓸 돈은 내가 벌 수 있다”며 성금을 자신과 같은 불우한 지역 학생 200여 명을 위한 자선기금으로 적립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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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긴스#청소부#하버드#하버드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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