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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40대 중퇴생 고씨 수개월만에 나타나 ”벽에 줄서라” 총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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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40대 중퇴생 고씨 수개월만에 나타나 ”벽에 줄서라” 총질

동아일보입력 2012-04-03 04:56수정 2016-01-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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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학생 많은 美대학서 총격, 7명 사망…고원일씨 체포
'한국계 시민권자' 고원일(43)씨 인근 쇼핑몰서 체포
오이코스大, 한국계 미국인 김모 목사가 설립한 사립대
한인들이 다수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시내 오이코스 신학대학에서 한국계로 추정되는 미국인 남성이 2일(현지시각) 총기를 난사,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대학 캠퍼스내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 지난 2007년 4월 16일 한국 유학생 조승희에 의해 일어난 버지니아텍(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악몽을 되살리게 하고 있다.

목격자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3분경 대학 내 간호대학 강의실에 40대 아시아계 남성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소규모인 이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다 얼마 전 퇴학처분된 것으로 알려진 이용의자는 강의실로 들어오면서 옛 학급 친구들을 향해 "줄을 서라. 너희들 모두를 죽이겠다"며 고함을 질렀다. 학생들은 "처음엔 농담을 하는 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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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은 카키색 복장을 하고 회색 모자를 둘러싼 건장한 체격의 용의자가 45구경 캘리버 권총을 소지한 채 간호대학 강의실로 들어와 첫 번째 줄에 앉은 한 여학생의 가슴에 총격을 가한 후 다른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용의자가 창문을 향해서도 수차례 총격을 가했고 창밖을 향해서도 총질을 해댔다"고 말했다.

[채널A 영상]
“큰 비명소리에 나가보니…총 들고 난사”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특수기동대(SWAT) 등을 동원해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피시켰으며, 사건이 발생한 후 대학에서 5마일(약 8km) 정도 떨어진 알라메다의 한 쇼핑몰에서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 고원일(43) 씨를 체포했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경찰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사건 전모에 대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은 용의자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어 통역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모두 10명이 총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7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3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나 부상자 등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 관계자는 "월요일인 오늘은 주로 한국인인 ESL(외국어로 배우는 영어)코스와 간호대 수업밖에 없어 교내 학생들이 많지 않았고, 간호대 학생들은 대부분 현지 미국인들인데다 두 강의실이 떨어져 있어 한국 학생들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 출입이 차단돼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도 "간호대는 영주권자 이상만 수강할 수 있어 일단 한국 유학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국계 미국인 목사 김모씨가 10년 전 설립한 사립대학인 것으로 알려진 오이코스 대학은 신학, 음악, 간호학, 동양의학 등 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특히 신학과 음악대학을 중심으로 한인 학생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목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무실에 있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을 들었으나 사건 현장을 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 학교 회계사인 제리 정은 "학생은 100명이 채 못되며 영어와 한국어로 강의를 한다. 설립자가 미국에 갓 입국한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신학과 간호학 강의를 제공할 필요를 느낀 것 같다"면서 "캠퍼스는 1개의 건물로 이뤄졌으며, 졸업생들은 주로 간호사와 교회에서 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 대학의 학생 가운데 한인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영사를 현지에 급파해 피해상황 등을 파악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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