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홋카이도 교육대 中 국적 교수 체포…간첩혐의”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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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시위 때 리더 중 한명
작년 5월 귀국했다가 행방불명

중국 외교부는 일본 홋카이도(北海島) 교육대학에서 근무했던 자국적 교수 한명을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NHK 기자의 관련 질문에 “위안커친(袁克勤)은 중국 국민으로 간첩혐의를 받고 있고, 국가보안 부처에서 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위안 본인도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면서 “증거가 충분한 상황에서 검찰기관에 기소됐고, 해당 사안을 처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련 기관은 위안의 소송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65세인 위안 교수는 지난해 5월 아내와 함께 모친 장례식 참석차 귀국했다가 지린성 창춘시에서 국가안전 당국에 체포됐다.

아내는 곧 석방됐지만, 위안 교수는 연락두절된 채 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춘 출신인 위안 교수는 지린대 역사학과를 나와 일본 히토쓰바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홋카이도 교육대에서 교수로 임용됐고, 중국 국적을 보류한 상황에서 일본 영주권을 취득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위안 교수가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리더 중 한명이라고 전했다.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치적 환경이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집권 시기 중국을 왕래하면서 대학의 중국 유학생 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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