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벨상 수상자 “한국에 머리 숙여서라도 코로나19 정보 얻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3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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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검사, 한국·이탈리아比 10분의 1도 이뤄지지 않아"

일본의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이자 교토(京都)대 교수인 야마나카 신야(山中伸?)가 한국에 머리를 숙여서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다.

야마나카 교수는 지난 18일 일본 일본 록 밴드 ‘엑스(X) 재팬(X-JAPAN)’ 의 리더인 요시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코로나19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자신이 감염증 전문가도 아니며 공중보건 전문가도 아니지만 연구자로서 이 사태를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요시키는 한국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등 검사를 통해 검사 수가 늘고, 미국에서는 비싼 값 때문에 사람들이 검사를 꺼리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는 검사 수치가 얼마나 정확한 지에 대해 의문을 드러내면서 “더 많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야마나타 교수는 전문가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일본의 검사 수가 적다는 것은 틀림없다”며 “한국과 이탈리아와 비교했을 때 10분의 1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일 더 검사를 한다면 아마도 환자, 감염자는 더 발견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인플루엔자와 바이러스는 금방 검사할 수 있으나, 코로나19는 할 수 없다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일본 내 의심자를 전부 검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데이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환자 수가 많은 한국, 이탈리아와의 협력과 정보 교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교수는 한중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공통의 적에 쫓기고 있는 상황을 계기로 3개국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 정말 머리를 숙여서라도 정보 교환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많은) 데이터를 바로 옆 국가가 가지고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통해 감염자 가운데 초등학생은 얼마나 되는지, 초등학생이 얼마나 다른 사람으로 코로나19를 옮기는지 등을 알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거의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1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야마나카 교수는 ‘야마나카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 발신’이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13일 개설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해외 논문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며 “(코로나19는) 인류에 대한 위협이지만 모두가 협력하고 현명하게 행동하면 피해를 최소한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에 “국난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을 정말로 걱정하고 있다. 의학 연구자로서 논문 등에서 알 수 있는 올바를 정보를 발신하겠다”고 말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의학자로서 교토대 iPS세포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12년 성숙 세포가 초기화된 다능성을 가진 것을 발견해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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