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상 시한 다가와…크리스마스 선물, 미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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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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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노동신문 캡처)뉴시스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노동신문 캡처)뉴시스
북한이 자신들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선택은 미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이 3일 담화에서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선제적 중대조치’는 지난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중단하고 있는 핵실험과 ICBM 발사 중단 등을 의미한다.

리 부상은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라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리 부상은 “미국이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하여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어달리고 있다”며 “이는 국내정치 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하여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 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투명성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하여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 바”라고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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