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고향에 가볼까, 남극행 항공권 인기… 검색 3배-예약 2.8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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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하(펭수하이).”

최근 세대를 아우르는 대세 캐릭터 ‘펭수’의 인기 덕분에 펭귄의 고향 남극으로 떠나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펭수는 EBS가 EBS1 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서 선보인 키 210cm의 펭귄 캐릭터로 거침없는 돌직구 발언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펭수의 인기가 시작된 9월부터 11월 15일까지 남극 여행의 관문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행 항공권의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나 증가했다. 또 올해 10월 31일까지의 우수아이아행 항공권 예약도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남극 여행을 하려면 아르헨티나 최남단에 있는 우수아이아 공항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출발하는 직항노선이 없다. 미국이나 유럽, 중동 등을 거쳐 아르헨티나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우수아이아로 환승을 해야 하는 등 최소 2번 이상의 환승이 필요하다. 비행시간만 32시간 이상 걸린다.

펭수도 영상에서 “남극에서 헤엄쳐 왔다. 중간에 스위스에서 환승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수아이아에 도착해서도 여행업체를 통해 크루즈를 타고 48시간 이상 드레이크 해협을 건너야 비로소 남극반도 인근에 도착해 펭귄과 바다사자, 바다코끼리 및 빙하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신드롬이 남극 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남극의 기온이 가장 온난한 12월부터 2월 사이가 여행의 적기이다 보니 최근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bs#펭수#남극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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