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39분, 스마트폰 끼고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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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5년… 일상생활 변화는

스마트폰 서비스 5년
2009년 애플의 ‘아이폰3G’를 시작으로 본격적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뒤 5년이 지났다.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을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KT경제경영연구소는 16일 ‘스마트폰 도입 5년, 모바일 라이프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219분, 총 3시간 39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2014년 9월 기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처음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조사한 2012년 3월 당시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91분이었으니 2년 6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하루 평균 281분을 사용해 가장 높았고 10대 이하(239분), 30대(220분), 40대(189분), 50대(151분) 순이었다.

스마트폰이 얼마나 삶과 가까워졌는지는 보관 장소 조사결과(2013년 기준)에서 잘 나타난다. 스마트폰 이전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시절에는 주로 가방, 바지 주머니 속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꼭 필요한 순간에만 휴대전화를 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뒤에는 ‘손에 들고 있는 경우’(35%)가 가장 많았다. 흔히 스마트폰 게임 이용률(2014년 6월 기준)은 10대가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10대 이하는 ‘커뮤니케이션’ ‘카페·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각각 42분, 41분 정도를 사용했다. 게임은 32분 정도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0대(61분)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치다. 30대는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 류성일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웹 중심 ‘모바일 라이프’가 일상화됐다”며 “우리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지만 명상, 휴식을 하거나 책, 잡지, 신문을 읽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게임기,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등은 이미 역사 속으로 퇴장했거나 이용량이 급속히 감소하며 쇠퇴기를 걷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스마트폰#모바일 라이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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