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 4명중 1명 1년내 퇴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적응실패-급여 불만 등 이유…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3배

대졸신입 25% 1년내 퇴사
대졸 신입사원 4명 중 1명이 1년 내에 퇴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2014년 신입사원 채용 실태’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25.2%로 집계됐다. 경총은 전국 4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신입사원 퇴사율은 2010년의 15.7%보다 9.5%포인트나 높아졌다. 2012년의 23.6%보다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입사원 퇴사율은 특히 중소기업(31.6%)에서 대기업(11.3%)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근무여건이 대기업보다 훨씬 열악해서 재취업에 나서는 비율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기업들은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 이유로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4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24.2%), ‘근무지역 및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7.3%) 등이 뒤를 이었다. 퇴사 이유로 ‘공무원 및 공기업 취업준비’라고 답한 비율은 2012년 같은 조사에서 12.4%나 됐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4.5%에 그쳤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채용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우수 인재 선발난’(37.3%)을 꼽았다. ‘지원자 부족’이라는 애로점을 밝힌 기업도 19.5%나 됐다. 특히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지원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대기업의 6.5%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힘들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기업들은 신입사원들의 업무 능력에 대해서도 불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기업들이 평가한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수행 평균점수는 2010년 79점, 2012년 77.9점, 올해 76.2점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대졸 신입사원 퇴사#2014년 신입사원 채용 실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