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끊고, 무시하고” 라디오스타, 김생민 조롱 ‘논란’…발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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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1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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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MBC '라디오스타'가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김생민의 말을 끊고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불만 글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김생민, 김응수, 조민기, 손미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MC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팟캐스트와 KBS2에서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생민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내내 MC들의 김생민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방송 초반 조민기가 "생민 씨같은 생활패턴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생민 씨는 철이 들었다"라며 김생민의 경제 관념, 생활 습관을 칭찬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인상을 찌푸리며 "짜다고 철든 건 아니다. 김생민 씨 대본을 보면서 느낀 건데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우리가 이걸 철들었다고 해야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 시종일관 김구라는 김생민의 말을 끊기도 했다. 방송 도중 김생민은 김구라에게 "평소 형 개그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 내내 MC들과 게스트들은 김생민의 생활 습관을 이해하지 못 했다. 커피를 돈 주고 마시고 싶지 않고, 음악을 1분 미리 듣기로 듣고, 가족들을 위해 적금을 드는 등 김생민의 습관에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자동차, 바이크, 안경 등을 취미로 수집한다는 조민기와 술값으로 큰 지출을 하는 김응수에 대해서 MC들은 감탄하며 김생민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일일 MC로 출연한 김지훈은 방송 초반 김생민의 영수증을 3회까지 듣고 왔다며 김생민과 MC들을 감동시켰다. 하지만 김생민이 한 PD와 일본 여행에서 PD가 명품 옷을 사고 남은 옷걸이를 가져왔다는 사연에 김지훈은 "그 옷걸이가 집에 있는 유일한 명품이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김생민도 돈을 쓸 땐 쓰는 남자다. 가족들을 위해 여행 적금을 들고, '김생민의 영수증' 5회에 따르면 김생민은 아내의 출산 우울증으로 고가의 명품백을 선물했다. 낭비, 과소비를 안 할 뿐이다.

이날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MC들과 게스트들이 김생민을 대하는 태도, 생활습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분노하며 상대적 박탈감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김구라 씨 말할 때마다 말 끊고 짜다고 무시하는 행동 보기 불편했다. 김생민을 궁상 찌질이를 만들어 버리네. 영수증 들으면 그 소리 못한다"(민트**), "열심히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게 아니다. 당신들이 뭔데 김생민이 열심히 사는 걸 조롱거리로 삼냐"(free****), "남한테 폐 끼치는 것도 아니고 검소하게 사는 건 칭찬할 일이지"(aloh****), "김생민이 왜 핫한지 이해가 없다. 정말 안일하게 방송한다. 트렌드를 못 읽네(supe****), "20년동안 작은 일도 열심히 하며 열심히 아끼고 산 김생민을 조롱하는 느낌이라 덩달아 기분 나빴다"(whit****), "소시민 삶 자체를 우롱함"(smoo****), "보는 내내 불편했다"(spas****), "아주 김생민을 깔보는 듯 대한다"(simp****)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디오스타' 방송 초반 김생민을 소개하며 요즘 '핫한' 방송인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방송을 끝까지 처음부터 제작진과 MC들은 그가 왜 핫한지 인지를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생민의 팟캐스트가 인기순위 1위에 오르고 지상파까지 진출하게 된 건, 서민들의 삶을 공감하며 더욱 잘 살 수 있도록 이끌어줬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에서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지킨 김생민은 '슈퍼 그레잇'이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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