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팔로우’에 분노한 스타들…“더러워서 차단” “소름돋아”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5일 0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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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왼쪽)과 연우 / 뉴스1 DB © 뉴스1
김하영(왼쪽)과 연우 / 뉴스1 DB © 뉴스1
연예인들이 텔레그램 성차취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 자신이 팔로우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모모랜드 출신 연우와 탤런트 김하영 등이 그들이다.

김하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너무 소름이 돋네요!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주위에 있었던 악마들. 꼭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캡처에는 ‘박사로 잡힌 X이 언니 팔로잉하고 있어요. 저도 검색하다 아이디 떠서 들어가봤는데 사람은 없지만 사람들 증언이 그러하네요. 잡히긴 했지만 그래도 차단하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하영은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그러면 안 되는 거다”라며 ‘텔레그램 n번방 강력처벌. 사는 동안 사람답게 살다 가야지’라는 글을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연우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그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고 있었고, 한 네티즌이 이를 알려준 것.

연우는 ‘연우님! n번방 박사방 신상 공개됐는데 조주빈 인스타그램에 연우님 팔로우 돼 있어서 알려드리고 싶어 DM 드려요’라는 글이 적힌 메시지를 캡처 공개하며 “걱정마세요. 차단했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라고 밝혔다.

현재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일부 네티즌은 대학 재학 시절 사용한 학보사 바이라인(이메일 주소) 등을 이용해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서 그의 행적을 찾고 있다. 그러던 중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발견됐고, 이 계정은 여러 여성들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이 팔로우하는 여성들 중에는 유명 연예인도 포함됐다.

한편 ‘박사방 사건’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비공개 대화방인 이른바 ‘박사방’을 만들고 이 안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영상이 촬영, 공유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 대화방을 운영한 일명 ‘박사’ 조주빈을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성착취물 등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과 관련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여성단체 등에 따르면 ‘n번방’은 ‘갓갓’이라는 인물에 의해 운영됐다. 또한 지난해 2월 ‘갓갓’으로부터 운영권을 받은 텔레그램 닉네임 ‘와치맨’의 A씨는 지난해 9월 붙잡혀 구속된 사실이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주빈을 비롯한 ‘박사방 및 n번방’ 운영자들 뿐 아니라 그곳에 가입해 영상을 공유한 가입자들의 신상도 공개하라는 국민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걸스데이 혜리와 배우 이다인, 정려원, 이유비, 엑소 백현, 2PM 멤버 겸 연기자 준호, 래퍼 딘딘 등이 ‘텔레그램 박사방 및 n번방’ 사건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현재 조주빈의 신상 공개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25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주빈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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