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할리우드 진출? 13개월째 일 없어, 국내서라도 일하고 싶다”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9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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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할리우드에 앞서 국내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기자회견에서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질문에 “저는 할리우드가 아니라 국내에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작년 1월에 촬영 마치고 나서 13개월 째 아무런 일이 없었다. 할리우드가 아니라. 저는 국내에서라도 일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기생충’ 끝날 무렵, 인터뷰할 때마다 배우가 되어서 할리우드 한번 가봐야 하지 않나 했는데 영화를 잘 찍으니까 굳이 할리우드 가지 않아도, 세계가 이렇게 알아주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전 화보는 안 찍었고 그런 기회가 온다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또 영어 소감에 대해 “사실 남아 있는 배우가 일정상 저밖에 없었다. 감독님을 디렉터스컷 처럼 소개를 해야 하는데 갈등을 했다. 밤 새워서 대사 외우듯이 했는데 괜찮더라”고 밝혔다.

박소담은 “‘기생충’ 끝나고 ‘특송’ 마치고 시간이 잘 맞아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고, 마침 좋은 연락이 와서 색다른 화볼들을 찍었다. ‘기생충’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많은 관심 주신 것 같아서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기 때문에 언젠가 한번은 (할리우드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까지 4개 상을 수상했다. 이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수상 기록이다. 또 작품상 수상을 놓고 보면 한국 영화로도, 비영어권 영화로도 최초의 기록이다.

‘기생충’은 지난해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동시 수상은 ‘잃어버린 주말’(1946)과 ‘마티’(1956)에 이어 세번째며, 64년만에 나온 새 기록이다.

‘기생충’의 수상 기록은 미국과 한국을 넘어선다. 시드니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영화제에서 19개,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해외 시상식에서 155개의 상을 수상해 이날 기준 전세계 주요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총174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0월 북미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지난 17일 기준 북미에서만 4433만4442달러(약528억 7768만원)를 벌었으며,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은 1억9031만262달러(약2269억8304만원)을 기록 중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기생충’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기생충: 흑백판’을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미 국내에서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이 영화가 또 한 번 흥행 기록을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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