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프랑스 사진작가와 뮤비·사진 유사성 공방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5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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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69)이 자신의 사진 작업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장면 등이 유사하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포콩은 ‘한겨레신문’과 국내 에이전시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과 사진집 등에 실린 장면이 자신이 1970년대 작업한 ‘여름방학’ 연작의 대표작 ‘향연’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작품 배경과 연출 구도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포콩은 동료 듀오 작가 ‘피에르와 질’로부터 지난해 관련 의혹을 전달 받은 뒤 지난해 가을께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게 내용증명을 두차례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빅히트는 포콩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같은 해 9월 답신을 보내 방탄소년단 영상들이 포콩의 작품과 유사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빅히트는 “지난해 9월 한 갤러리에서 제기한 유사성 주장에 대해 성립될 수 없다는 저희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피땀눈물’은 방탄소년단이 2016년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 타이틀곡으로 이 곡의 뮤직비디오 속 여러 장치는 헤르만 헤세의 성장소설 ‘데미안’에서 참고한 것이라고 멤버들과 빅히트는 밝혀왔다.

포콩은 ‘미장센 포토’로 불리는 연출사진의 경지를 열어젖힌 현대사진의 대가로 통한다. 소년 시절의 불안 등을 주제로 한 ‘여름방학’ 연작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월 국내 화랑인 공근혜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다. 4월께 입국, 방탄소년단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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