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日 은행 총재 “일본은행, 통화정책 추가 완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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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9일 0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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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18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단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통화정책을 더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끝난 이틀간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구로다 총재는 일부 국가들이 장기간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해옴으로 인해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여지가 줄었음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다르다”며 “글로벌 리스크의 증가로 인해 물가상승률 목표 2% 달성이 위협당할 경우 일본은행이 통화 지원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통화정책을 실시할 여유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며 “일본은 필요하면 추가 통화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경제와 물가의 전개 상황을 신중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 세계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정책입안자들에게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이미 시행된 통화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고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일반적으로 장기간의 통화 완화정책이 추가 완화를 위한 여유를 줄였다는 일부 견해가 있었다”며 “하지만 통화정책 여유가 줄어들었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또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기관들의 대출 활성화를 저해함으로써 일본의 은행 시스템을 손상시키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글로벌 리스크 고조 등으로 10월 30~31일 통화정책회의 금리 검토에서 경제 및 물가 전개를 보다 철저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이달 중 통화환화정책의 실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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