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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 출시… 시제품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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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 출시… 시제품 써보니

동아닷컴입력 2010-04-28 03:00수정 2010-04-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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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디자인… 특별하지 못한 SW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스마트폰 ‘갤럭시A’를 27일 선보였다. 옴니아2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안드로이드폰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첫인상은 ‘미인(美人)’이었다. 모난 곳 하나 없는 유선형의 몸체는 날렵하면서 세련됐다. 그런데 하루 종일 써 보고 나니 조금 더 교양을 갖추고 절제된 자세를 보인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진정한 미인은 겉모습만이 아닌 교양과 훌륭한 인성을 갖춘 사람인 것과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가 27일 새로 선보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A’에 대한 느낌이다.》
구글OS-갤럭시 ‘궁합’ 2% 부족
일부 설치된 자체 응용프로그램
기존 프로그램과 큰 차이 못느껴


○ 화려한 겉모습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디자인이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갤럭시A도 그랬다. 액정화면의 유리를 감싼 테두리는 검은 금속이고 뒷면은 플라스틱인데 눈으로 봐서는 쉽게 다른 재질인 걸 알기 힘들다. 재료부터 섬세하게 고른 덕분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의 화면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아몰레드 플러스’라는 개선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을 사용했다고 한다. 아몰레드 플러스는 기존 아몰레드 화면보다 반사율을 줄였다는데 그 설명대로 밝은 곳에서도 화면이 또렷하게 잘 보였다. 따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다른 휴대전화와 함께 놓고 비교하니 AMOLED 화면의 화사한 색상 표현력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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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영상통화가 가능하도록 휴대전화 앞면에도 카메라를 달았고 뒷면의 5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의 성능도 괜찮았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카메라는 색상을 잘 표현하고 화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갤럭시A에서도 이런 장점이 이어졌다.

○ 2% 부족한 소프트웨어

문제는 이런 디자인과 기계의 성능이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인 2.1 버전을 사용한 건 좋은데 삼성전자가 직접 손을 댄 부분이 거의 없는 듯했다. 연락처나 메뉴 화면 등을 기존 삼성전자 고객들에게 익숙한 ‘햅틱 UI’ 방식으로 바꿨다고 했는데 경쟁사들은 이미 메신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하나로 묶어 주는 ‘통합주소록’ 기능을 도입한 것과 비교했을 때 아쉬웠다.

바탕화면에 꺼내놓을 수 있는 간단한 응용프로그램인 ‘위젯’ 몇 가지와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도 일부 설치됐지만 이미 ‘안드로이드마켓’과 같은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응용프로그램보다 특별히 나을 건 없었다.

안드로이드는 휴대전화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구글이 만든 소프트웨어다. 이를 휴대전화에 그대로 사용하면 마치 얼굴에 메이크업 베이스 없이 색조화장을 한 것처럼 작동이 어색해진다. 그래서 안드로이드폰을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 대만의 HTC나 미국의 모토로라 같은 회사는 안드로이드 OS를 깊이 연구해 자신들의 기계에서 잘 작동하도록 ‘최적화’한다. 갤럭시A에는 아직 이런 최적화가 부족해 보였다. 기계 성능은 뛰어난데, 손으로 화면을 움직이다보면 느껴지는 멈칫거리는 현상은 편안한 사용을 방해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자가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최종 완성품이 아닌 개발단계에 있던 시제품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 판매용 제품에서는 부족했던 부분들이 더 개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훌륭한 디자인에 걸맞은 뛰어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기대된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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