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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은 모토로라 줌… 책 읽기엔 아이패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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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은 모토로라 줌… 책 읽기엔 아이패드2

동아일보입력 2011-04-27 03:00수정 2011-04-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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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 모토로라 줌-아이패드2 써보니 “이야∼ 역시!” “좀 무거운데… 어?”

지난주 취재를 위해 여러 정보기술(IT) 업체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기자가 사용하던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와 모토로라의 ‘줌(Xoom)’을 함께 보여줬다. 두 제품은 이번 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다. 아이패드2는 29일 본격 판매에 들어가고, 줌은 26일 SK텔레콤 일부 대리점을 통해 팔리기 시작됐다.

아이패드2에 대한 첫 반응은 “역시”가 가장 많았다. 아이패드에서 외관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흰색 제품이 새로 등장했고 얇고 가벼워져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기를 끌 만하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모토로라 줌은 아이패드2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니 더 두껍고 무거운 게 티가 났다. 그런데 막상 제품을 써본 사람들의 반응은 좀 달랐다. 완전히 새롭게 달라진 구글의 태블릿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허니콤’ 덕분이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인터페이스를 보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두 제품을 직접 사용해봤다.

○ 맞춤양복 대 기성복


모토로라 줌 - 배경화면 마음대로 바꾸고 구글 각종 서비스 완벽지원
아이패드2와 모토로라 줌의 가장 큰 차이는 ‘사용자에게 얼마만큼의 자유를 주고 있느냐’였다. 아이패드2는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배경화면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지만 모든 앱이 바둑판 형태로 순서대로 나열된다. 반면 줌에서는 사용자가 달력을 배경화면에 끌어다 놓는다거나 새로 받은 e메일의 제목이 표시되도록 할 수 있다. 인기를 끄는 유튜브 동영상도 계속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구글이 완전히 디자인을 바꿔 태블릿용으로 내놓은 ‘허니콤’ OS 덕분이다. 줌은 허니콤 태블릿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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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줌은 사용자 마음대로 다양한 모양의 첫 화면을 만들 수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사용법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아이패드2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아이폰, 아이패드와 동일한 사용법 덕분에 어렵잖게 아이패드2도 사용했지만 줌을 처음 본 사람들은 약간 당황스러워했다. 마치 내 몸에 딱 맞춘 맞춤양복을 입는 것과 옷가게에서 파는 기성복을 골라 입는 것의 차이 같았다.

○ 구글 서비스


아이패드2 - 흰색 제품 나와 선택폭 다양… 무게도 117g 더 가벼워
줌은 구글의 각종 서비스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구글 검색과 유튜브 동영상, 구글 지도와 구글 토크(메신저), 구글 주소록, 구글 캘린더(일정관리) 등의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평소 구글에서 이런 서비스를 즐겨 사용한다면 줌에서도 구글 계정을 한번 입력하는 것만으로 PC에서와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구글의 크롬 웹브라우저를 PC에서 사용한다면 즐겨찾기나 검색 기록 등을 줌에서도 똑같이 쓸 수 있다.

반면 아이패드는 e메일과 연락처, 일정 관리를 위해 구글의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설정해줘야 한다. 대신 평소에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또 줌은 ‘플래시’ 기능을 지원하지만 아이패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아직 플래시 동영상을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일부 존재하기 때문에 웹사이트 이용 시 줌이 좀 더 많은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 하드웨어


아이패드2와 줌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 화면이다.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와 동일한 9.7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용했다. 단행본 서적 크기의 화면이라 책을 읽거나 잡지를 볼 때 편하다. 반면 줌은 화면이 가로로 길쭉한 10.1인치 형태의 와이드 LCD를 사용했다. 이 때문에 동영상을 볼 때 화면이 잘리는 부분이 아이패드2보다 적다. 책이나 잡지를 읽을 목적이라면 아이패드2, 동영상 감상을 많이 한다면 줌이 더 나은 선택 같았다.

무게는 아이패드2의 압승이었다. 줌의 무게는 730g으로 아이패드2(613g)보다 별로 무겁지 않아 보였지만 손에 들었을 때의 묵직함에서 100g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디자인은 사용자마다 선호가 다르겠지만 아이패드2는 흰색 제품을 판매하면서 선택의 폭이 늘어난 게 장점이다. 줌은 앞면에 버튼이 하나도 없는 간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뒷면의 전원 버튼과 볼륨조절 버튼을 빼고는 극단적으로 버튼 사용을 줄인 뒤 모든 걸 터치스크린에서 통제하도록 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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