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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자발적 리콜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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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자발적 리콜 아니었다”

동아일보입력 2010-04-09 03:00수정 2010-04-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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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성능硏 소장 주장결함 통보 → “며칠 말미달라” → “리콜 아닌 캠페인으로” → 리콜 수용‘요청하면 무상수리’ 버티다 사장이 연구소 찾아와 사과

최근 한국에서도 리콜을 실시키로 한 도요타자동차가 문제점을 먼저 파악해 자발적으로 리콜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담당 국책 연구기관이 반론을 제기했다. 결정적인 리콜 증거를 제시하자 도요타 측이 리콜보다 한 단계 아래인 캠페인을 제안했다는 주장이다.

도요타 리콜 차종을 조사한 국토해양부 산하 자동차성능연구소 김진영 소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2월 말쯤 국산 바닥매트 3종이 도요타 차량의 가속페달에 걸리는 현상을 확인하고 지난달 3일 도요타에 관련 사실을 처음 통보했다”며 “도요타가 며칠 시간을 달라고 해 지난달 11일에서야 도요타 측과 최종회의를 열었는데 당시 도요타는 리콜이 아닌 캠페인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성능연구소 측은 “캠페인으로 그칠 사항이 아니며 국토부에 조사내용을 모두 통보하겠다”고 하자 도요타는 국산 매트뿐만 아니라 구형 정품 매트의 걸림 가능성까지 스스로 인정하고 리콜 수용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결국 도요타는 지난달 15일 생산 시기에 따른 세부적 리콜 대상을 보고했고, 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31일 국토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김 소장은 “지난달 19일 한국토요타자동차 나카바야시 히사오(中林尙夫) 사장이 연구소로 찾아와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리콜 발표 기자회견에서 나카바야시 사장이 “3월경 자체 조사를 통해 구형 바닥매트의 문제점을 인지한 뒤 국토부에 바로 보고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다.

▶본보 7일자 B3면 참조
도요타, 한국서도 뒤늦게 1만2984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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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국토요타 측은 “국산 바닥매트의 걸림 현상은 연구소 측이 먼저 지적했지만 구형 정품 매트의 걸림 가능성은 도요타가 제기한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연구소 측은 도요타 측이 정품 매트만 제대로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구소 측은 국산차와 수입차 등 총 44종의 차량을 대상으로 시판 중인 국산 매트로 시험한 결과 문제가 발생한 것은 도요타 차량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성능연구소 윤경한 기준연구실장은 “도요타가 운전자들이 발을 편히 뻗을 수 있도록 2005년 말 이후 생산모델부터 바닥에 홈을 내고 가속페달을 약간 밑으로 내리도록 설계를 바꾼 것이 걸림 현상의 원인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 측은 “정품 신형매트만 제대로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가속페달과 바닥 홈에 대한 추가 서비스는 고객들의 불안을 달래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동영상=한국도요타자동차, ‘렉서스, 캠리 리콜’ 사과발표

:리콜과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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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은 안전 등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시행하는 것이고, 캠페인은 자동차 기능이나 소비자 불편 개선을 위해 무상수리를 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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