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CEO 밥 아이거, 애플 이사회 사임…스트리밍 경쟁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5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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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68)가 애플 이사회에서 사임했다고 CNBC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11년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별세하며 물려받은 자리다. 애플과 디즈니 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경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애플이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아이거의 사임을 알리는 문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이거는 성명문에서 “애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회사이자 진실한 제품과 사람들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사회에서 일했던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밝혔다. 애플 역시 아이거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애플과 밥, 디즈니의 관계는 먼 미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성명문을 통해 밝혔다.

아이거의 애플 이사회를 사임한 것은 디즈니와 애플이 각자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며 경쟁사가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거가 사임을 밝힌 10일은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사업 출시를 발표한 날이다. 디즈니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양사가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은 분석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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