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동선-시간대 분리해 15일 투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7만명 달할듯… 사전투표는 못해

생활치료센터 환자들도 사전투표 10일 대구 동구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환자들이 비닐 가운과 장갑을 착용한 채 투표하고 있다. 이날 생활치료센터 4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대구=뉴시스
생활치료센터 환자들도 사전투표 10일 대구 동구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환자들이 비닐 가운과 장갑을 착용한 채 투표하고 있다. 이날 생활치료센터 4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대구=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자가 격리 중인 유권자도 15일 총선에 투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0, 11일 치러지는 사전투표는 참여할 수 없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0일 브리핑에서 “자가 격리 유권자들이 오늘(10일)과 내일(11일)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방역상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허용하지 못했다. 본투표에는 참여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어떻게 참여를 허용하고 방역 조치도 같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계 부처와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자가 격리 중인 유권자와 일반 유권자의 동선이나 시간대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자가 격리자가 투표라는 불가피한 사유로 외출을 하더라도 동선을 통제하고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협의 중”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를 대상으로 거소투표(우편 투표)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신청 기한이 지난 이후 자가 격리자에 대한 투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비판이 나왔다.

9일 오후 6시 기준 자가 격리자 수는 5만4583명. 자가 격리자가 하루에 약 2000∼3000명씩 느는 추세를 감안하면 총선 당일 자가 격리자는 약 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은 10, 11일 야외에 마련된 특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한다.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생활치료센터 8곳에 입소한 환자는 466명이다. 이들은 마스크와 비닐 가운, 장갑을 착용한 채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투표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한 표를 행사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자가격리자#투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