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새로운 목포” vs 박지원 “힘있는 의원”… 오차범위서 접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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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4/4·15 총선 여론조사]<10·끝> 전남 목포
민주당 김원이 39.2%… 민생당 박지원 31.3%

“새로운 목포가 옵니다.”(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

“힘 있는 국회의원.”(민생당 박지원 후보)

“원칙을 지킵니다.”(정의당 윤소하 후보)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시에선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건 세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박지원 후보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세를 바탕으로 한 정치 신인 김원이 후보와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윤소하 후보를 상대로 힘겨운 방어전에 나서고 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목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8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총선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39.2%,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31.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16.3%의 지지를 받았고 미래통합당 황규원 후보는 1.8%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62.7%가 김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박 후보는 민생당(89.2%) 국민의당(75.8%)과 미래통합당(58.5%)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 지지층은 지지 이유로 소속 정당을 꼽는 응답자가 86.2%였고 박 후보의 지지층은 도덕성과 능력(40.3%)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윤 후보 지지층은 지지 이유로 정책 및 공약을 꼽은 응답자가 24.3%였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김 후보를 꼽는 응답이 43.7%로 민생당 박 후보(29.3%)를 14.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실제로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55.7%였고 이어 정의당 14.3%, 민생당 8.7% 순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응 평가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가 89.0%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많았다.

‘호남을 대표할 대안 정당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은 ‘매우 공감한다(23.9%)’와 ‘대체로 공감한다(35.4%)’를 합쳐 59.3%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체로 공감하지 않는다(9.2%)’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9.8%)’는 합쳐서 19.0%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65.4%, 민생당 지지층의 64.1%가 호남 대안 정당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주도의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36.3%)가 가장 많았고 정의당(19.3%), 민생당(8.9%), 열린민주당(8.8%), 국민의당(3.9%) 등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주도의 미래한국당을 꼽은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김 후보는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목포 유권자들은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며 “새롭고 젊은 후보가 민주당 집권여당의 후보라는 점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원이는 박원순의 남자”라며 “박지원이 ‘이낙연 대통령 만들기’를 시민과 함께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박원순 시장과 가깝다는 점을 겨냥해 자신을 ‘이낙연 킹 메이커’로 부각시킨 것이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박성진 기자
#전남 목포#여론조사#김원이#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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