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아빠찬스’ 논란 감사원에 감사 맡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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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0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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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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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소속 감사관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 감사관이 자신의 딸을 비상근 시민감사관에 위촉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의혹을 받고 있는 A 씨는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 소속 상근 시민감사관이다. 그는 지난해 인력난을 핑계로 비상근 시민감사관 선발과 ‘젊은이 TO’ 신설을 요청했다. A 감사관은 심사위원에게 부녀관계를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의 딸 B씨(26)를 해당 보직에 추천했다. 결국 B 씨는 지난해 10월 최종 선발됐다. 이후 B 씨가 4년 동안 시민단체에서 보도자료를 작성한 경력으로 회계분야 감사관에 위촉된 데 대해 부적격 논란이 일었다.

B 씨가 A 감사관의 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공익제보센터는 지난달 B씨에게 사임을 권고했다. 그러나 명확한 조사 없이 사건을 덮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뒤늦게 지난주부터 내부감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제 식구 감싸기’ 지적이 불거짐에 따라 시교육청은 감사원에 감사를 맡기기로 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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