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든 배달의민족 “요금제 개편 전면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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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0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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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 10일 수수료 인상 논란이 일었던 새 요금 체계를 철회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의 공동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저희는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다”며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고,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셨다”며 “더구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 된다는 말씀도 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로 소통하여 결정하겠다.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고,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는 외식업주님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 분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시고, 이용자분들께서는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부터 수수료 제도를 월 8만 8000원 정액제 ‘울트라콜’ 중심에서 성사된 주문 1건당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 기반의 ‘오픈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해 수수료 인상 논란이 일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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