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박격포병구분대 포사격 훈련 지도…“결과 대만족”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0일 0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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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만의 공개 활동…저강도 軍훈련 지속 시사
김정은 "포병 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 가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신문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훈련을 참관했으며 훈련장에서는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비롯한 군단장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훈련 혁명의 열기와 성과를 확대시켜나가는 것과 함께 인민군대에 장비된 경포, 중무기들의 성능 실태를 료해(점검)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훈련은 추첨으로 정한 사격순차에 따라 각 군단에서 선발된 박격포병구분대들이 목표를 사격한 다음 명중 발수와 화력임무수행에 걸린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포탄 60발 모두 명중시킨 2군단과 10군단을 비롯해 우수 성적을 받은 각 군단 박격포병 중대들의 놀라운 사격술을 거듭 치하하면서 감시소에서 감사를 전했다.

1위를 차지한 2군단 관하 박격포병 중대에는 명포수상장과 메달, 휘장이 수여됐고 우수 성적을 받은 모든 구분대들에는 명포수구분대증서와 휘장이 수여됐다.

김 위원장은 “각 군단들에서 임의의 구분대들을 지정해 훈련장에 집결시켜놓고 불의에 훈련을 조직했는데 훈련 결과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또 “오늘처럼 전체 구분대들이 하나같이 포를 잘 쏘는 훈련은 처음 본다”며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계속 포병 중시, 포병 강화의 구호를 내들고 포병 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며 포병 훈련과 포 무장 현대화를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

신문은 훈련이 진행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루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북한 매체의 특성상 지난 9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달 21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시험사격을 지도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최근 마지막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던 지난달 29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 현장은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28일 인민군 확대타격훈련 지도로 올해 첫 군사행보를 개시한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 포병훈련 지도를 이어온 바 있다.

이날 훈련도 내부 결속용으로 평가되는 저강도 수위를 유지한 가운데 앞으로도 이 같은 군사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은 10일 평양에서 열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노동당 회의 등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례적으로 군사 훈련에 나선 배경이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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