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허위진술 유흥업소 확진자 고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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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때 “집서 지내” 거짓말… 서울시, 4685곳 영업여부 단속

서울 강남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한 유흥업소 ‘ㅋㅋ&트렌드’ 종업원 A 씨(36·여)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는 코로나19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28일 오전 4시 14분까지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숨겼다. 그는 “집에서 지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A 씨와 접촉한 이들을 모두 117명으로 보고 자가 격리 조치를 내린 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9일 기준 A 씨의 룸메이트 여성 1명이 확진됐고 9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9일부터 유흥업소와 클럽, 콜라텍 등 2146곳과 단란주점 2539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집합금지 명령 위반 등이 드러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하고 사업주와 시설 이용자 모두에게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업소와 관련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 방역 등의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권역별로 8개 점검반을 구성하고 유흥시설 4685곳에 행정명령서를 부착하고 밀집지역에 플래카드를 달기로 했다”며 “19일까지 자치구, 서울시경찰청이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영업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강승현 byhuman@donga.com·김하경 기자
#강남구#유흥업소#확진자#고발#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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