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바이러스 정치화하면, 더 많은 시신 보게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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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에 발끈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은 8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바이러스를 정치화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분열을 가중시킨다. 당신이 그걸 원하고, 더 많은 시신 가방을 보기 바란다면 그렇게 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정치를 코로나19로부터 격리하자. 단결하는 것이 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전날인 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WHO에 막대한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고 자금 지원 중단을 시사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의 반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재반격했다. 그는 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 검토하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세계보건기구#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코로나19#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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