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확진자 격리 해제까지 평균 24.8일…연령별 차이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9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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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격리 해제될 때까지 평균 24.8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올해 2월 18일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최근까지 완치 퇴원한 49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간별로는 20~29일이 47%로 가장 많았고, 20일 미만 27%, 30~39일 23%, 40일 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퇴원 인원 가운데 73%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격리 해제까지 약 20일 이상 걸린 셈이다.

연령대별 평균 격리 해제 소요 기간은 만 30세 미만이 24.7일, 만 30~69세 24.8일, 만 70세 이상 25.6일로 연령에 따른 기간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관리 형태별로는 병원 25.3일, 생활치료센터 24.4일, 자가 격리 22.7일로 조사됐다.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중증이 많아서 격리 해제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한정된 의료 자원이 오랫동안 소모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7, 8일 완치자 47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전화 조사한 결과 6.6%인 316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침과 숨쉬기 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14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열이 6명, 권태감 두통 설사 등 기타 증상이 91명, 2가지 이상 복합 증상이 71명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유증상자 316명은 관할 보건소에서 개별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고 결과는 신속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완치자의 재확진 사례가 다수 발생해 시민들의 우려가 커져서 조사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과학적으로 검증 중이며, 조만간 정부 차원의 관리 방안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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