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직자 3주 연속 급등, 1600만 명 넘어…대량 실업 전방위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9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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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실업자가 3주 연속 급증해 1600만 명을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 시간) 3월 다섯째 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660만6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3월 셋째 주(15~21일)와 넷째 주(22~28일)에는 각각 328만3000명, 686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불과 3주 동안 1675만3000명의 미국인이 실직했다. AP통신은 “미국 노동자의 약 10%가 실직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음식점, 호텔 등 대면 서비스업과 비정규직 중심으로 해고가 일어났지만 이제 제조업과 정규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실업급여 처리를 담당하는 50개 주 정부가 급증한 실업 청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실업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일각에서는 3월 4.4%였던 미 실업률이 4월에 10%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메인스트리트 기업’ 대출 프로그램 내용을 공개했다. 종업원 1만 명 이하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소 100만 달러, 최대 2500만 달러 대출을 지원한다. 지난달 27일 발효된 2조2000억 달러 경기 부양패키지 법안에 포함된 중소기업 급여지원 프로그램 등도 포함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에서 “궁극적인 경제 회복을 최대한 활발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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