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硏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제작”…자급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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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7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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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플랫폼 중 하나로 바이러스유사체 기반의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 뉴스1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플랫폼 중 하나로 바이러스유사체 기반의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 뉴스1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플랫폼 중 하나로 바이러스유사체(VLP) 기반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날 오후 “다양한 백신 플랫폼 개발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이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알렸다.

이번에 제작된 백신 후보물질은 국립보건연구원 자체 내부과제 성과다. 또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구조단백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을 탑재한 형태의 VLP 백신 후보물질이라고 보고했다.

VLP 기반 백신이란 유전물질 없이 구조단백질로만 구성된 바이러스 입자로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지 않고 면역반응만 유도하는 백신 형태를 말한다.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지 않는 만큼 안전하며, 상용화된 백신으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항원(Spike)으로 구성된 바이러스유사체 투과전자현미경 (TEM) 이미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항원(Spike)으로 구성된 바이러스유사체 투과전자현미경 (TEM) 이미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또 민관이 협력해 합성항원(서브유닛) 백신 등의 후보물질도 신속하게 개발 중이다. 이는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으로 감염의 우려가 적고 안전성 높다.

실험동물에서 다양한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분석·평가할 계획이며,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해당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비임상·임상시험 등 실용화 연구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기초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거쳐야하는 과정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백신이 개발까진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향후 비임상 및 임상 수행 과정에서 국내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자급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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