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끝나지 않은 사우나 확진… 2명 추가돼 총 7명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7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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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이용 여성의 남편과 접촉자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 사우나 이용


강원 철원군 한탄리버스파호텔 사우나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 사우나 이용자의 접촉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 A 씨(67·여)을 포함해 총 7명으로 늘었다. 사우나 이용자 4명과 이들의 접촉자 3명이다.

2일 확진된 사우나 이용자 B 씨(59·여)의 남편 C 씨(64)와 접촉자 D 씨(89)가 6, 7일 잇달아 확진 통보를 받았다. D 씨는 요양보호사인 B 씨가 집을 방문해 돌보는 과정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D 씨는 2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6일 미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 재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C, D 씨 모두 B 씨의 확진 이후 자가격리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는 철원 주민 A 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이 사우나를 이용했고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사우나를 이용했던 B 씨를 비롯해 E 씨(70), 고교생 F 양(17) 등 여성 3명이 2, 3일 확진됐다. E 씨의 남편(73)도 4일 확진 통보됐다.

철원군은 역학조사관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과 밀접접촉자들을 파악하는 한편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D 씨 등과 같은 시간대에 사우나를 이용한 50여 명을 찾아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철원에서는 A 씨 등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 2명의 확진 이후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간병인 2명은 검사를 받은 의정부 확진자로 분류돼 통계상 철원 확진자는 7명이다.

한편 강원도에서는 미국을 다녀온 춘천 거주 30대 여성이 6일 확진 판정을 받아 7일 오후 2시 현재 도내 총 확진자는 49명이다. 이 가운데 26명이 퇴원했고, 1명이 사후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22명이다.

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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