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미상 미군 72명, 확진 판정’ 보도에…중대본 “주한미군은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4월 6일 14시 09분


코멘트

미군, 국내 검사 기관에 해외 미군 코로나19 검사 의뢰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사진=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사진=뉴시스
주한미군이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 기관에 미군의 검체를 보냈고 이중 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정부가 “확진자는 주한미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72명이 주한미군이 아님을 주한미군과 관련 검사기관을 통해 확인받았다”며 “국내 발생 확진자는 아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상세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기엔 주한미군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정부가 직접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소재 코로나19 진단 검사 연구소 A 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주한미군으로부터 미군들의 검체 검사를 의뢰받아 분석한 결과, 미군 7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경기도 평택시에 보고했다. 해당 검사 결과에는 일부 미군의 이름과 나이, 검사 결과만 공개됐고 일부 검체는 아예 개인 정보 없이 일련번호와 검사 결과만 표기됐다.

평택시는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미군 측에 요청했지만 “한반도에 있는 미군은 아니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조정관은 “주한미군은 국내 코로나19를 포함해 각종 감염병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기관과 장기수탁계약을 이미 체결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외국 정부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한해 (검사를) 검토하고, 국내 검사 물량 소화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이뤄지도록 허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