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하루 감염자 100명 넘어서…CNN “도쿄, 제2의 뉴욕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5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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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수도인 도쿄가 미국의 뉴욕처럼 확산의 중심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NHK에 따르면 5일 도쿄의 신규 감염자 수는 14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루 전 118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은 이후 이틀째 기록을 경신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9일(68명)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도쿄의 누적 감염자 수는 1034명으로 일본 전체 감염자(4401명)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타 겐타로(巖田健太郞) 고베대병원 감염증내과 교수는 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쿄가 미국 내 최대 바이러스 확산지인 뉴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진단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도쿄 인구 1350만 명 중 진단검사를 받은 이들은 4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일본 전체로는 3만9000여 건으로 한국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본 정부가 조만간 개인의 권리까지 일부 제한할 수 있는 긴급사태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확산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주말 새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6만6195명, 사망자는 2356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31만1637명, 누적 사망자는 8454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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