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윤석열 부부, 공수처 설치되면 수사 대상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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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30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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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사진=뉴스1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사진=뉴스1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설치되면 윤석열 부부가 수사 대상 1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번 후보인 최 전 비서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총장이 저에 대한 날치기 기소를 포함해, 법을 어기고 있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인턴 활동 확인서를 (인턴) 활동도 안 했는데 만들어준 것 아니냐는 식으로 계속 음해를 받았는데,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서 위조는 내가 아니라 윤 총장의 장모가 한 것”이라며 “윤 총장의 장모는 은행 명의의 문서를 자기가 은행장도 아닌데 잔고 증명서를 만들었다, 그것이 위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총장의 장모에 대한 공소가 사문서 위조 혐의만 적용이 되고, 사기 혐의는 빠진 것은 명백히 문제가 있다”며 “사문서 위조는 사기를 위해 이뤄지는 것이지 별도의 범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최 전 비서관은 “장모 뿐 아니라 윤 총장 본인 역시 위법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그런 문제들이 공수처에서 다뤄질 수 있다”며 “제가 앞서 기소될 때 입장문에서 ‘이 사람(윤석열)을 제가 반드시 고발할 것’이라고 한 건 감정에 빠져 한 얘기가 아니라 윤 총장의 명백한 위법 사실이 있기에 했던 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공직기강 비서관으로서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윤 총장이 총장으로 지명되기 전 인사 검증 절차가 진행됐다“며 “자세한 사항은 재직 중의 일이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최 전 비서관은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열린민주당을 견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내가 탈당한 것도 아니고, (공천) 탈락한 사람도 아니고 사칭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달라”며 출마 자제를 요청한 데 대해선 “당인으로서 또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로서 당의 입장에 보조를 맞춰야 할 필요가 있으실 것”이라면서도 “아름다운 앞모습이 있는데 아름다운 뒷모습까지 굳이 제가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고 받아쳤다.

그는 “고 후보도 원래 본인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저에게 같이 나가서 유튜브 하자고 그랬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 전 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후보로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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