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파업 불참자 성과급 나눠갖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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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임금 삭감 보전” 제안…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논란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근로자들이 받아야 할 성과급을 파업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것을 주장하면서 사측은 물론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르노삼성차 등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한 달간 벌인 파업에 불참했던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자신들도 나눠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사내 다른 노조와 근로자 모임 등에 보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9년 임금 단체협약 협상에서 기본급을 약 8% 인상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으로 맞섰다. 하지만 강경 파업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이탈하며 참가율은 1월 들어 20%대로 하락했다.

르노삼성차 노조 측은 “성과를 내기 위해 희생한 노동자들의 임금 손실액을 2019년도 성과물의 혜택을 받을 전체 노동자가 분담하자”고 주장했다. 사측이 파업 참가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면서 참가자들은 급여 중 150여만 원이 삭감됐다. 당초 노조는 사측의 직접 보전, 펀드 등의 방법을 사측에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9년 임단협에 대해 26일 기본급 동결의 조건으로 직무수당 인상, 생산·영업직군의 통합, 노사 교섭대표의 공동 퇴진을 주장하며 협상을 원점으로 돌렸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르노삼성#노동조합#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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