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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약범죄 혐의 기소…184억원 현상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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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약범죄 혐의 기소…184억원 현상금도

뉴시스입력 2020-03-27 09:11수정 2020-03-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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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현직 국가원수 기소, 거의 전례없어"
"트럼프 플로리다 재선 가능성 높여줄 수도"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범죄 및 밀매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애미와 뉴욕 맨해튼 검찰이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측근인 베네수엘라 정부 및 정보 당국자, 콜롬비아 옛 최대 반군단체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관계자 등 12명 이상을 마약범죄 및 밀매,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측근에는 2인자로 불리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 등이 포함됐다.


바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에 코카인 200~250t을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기소는)베네수엘라 정부 내 광범위한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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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은 부패한 베네수엘라 관리들이 남미의 불법자금이나 그들의 범죄에 미국의 은행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미 국무부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1500만 달러(약 184억2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한 국가가 다른 국가원수를 기소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2018년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그의 퇴임을 압박하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고 이번에 그를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은 현재 마두로 대통령 대신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국가원수로 인정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집권했으나 군부독재 행보로 비판을 받아 왔고, 수년 간의 경제 침체로 국민들도 등을 돌렸다. 과이도 의장은 그가 재선할 때 선거부정을 저질렀다며 지난해 1월부터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재선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쿠바, 니카라과 출신들이 이 지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AP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과이도 의장이 15개월 간의 대치상태를 끝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과잉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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