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발한 25번째 환자, 고령으로 면역력 저하 영향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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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9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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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재발한 환자에 대해 고령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5번 환자는 이미 확진 후 격리 해제됐고 퇴원했던 환자였다”며 “1946년생인 고령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시흥시는 코로나19 25번 환자였던 73세 여성이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9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22일 퇴원했으나, 이달 27일 보건소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했고, 28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정상인 같으면 항체 등 면역이 형성됨으로써 바이러스가 재침입했을 때 방어가 가능했을 텐데 그것이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며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었겠느냐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례는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중국에서도 10건 넘게 보고가 됐고, 최근 일본에서도 보고됐다”며 “중앙임상위원회 자문을 통해서 사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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