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개 필요한데…” 美, ‘마스크 품귀’ 현상에 국방물자생산법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16시 29분


코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각국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역시 마스크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이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해 마스크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안보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은 하루 전 법안 발동 여부를 논의했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가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만드는 3M, 허니웰 등 민간회사에 직접 생산 지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독감 유행 때도 백신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이 법을 발동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청문회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3억 개의 N95 마스크가 필요하지만 현재 1200만 개뿐”이라고 우려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 또한 “중국이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대다수 원자재 수급을 통제해 미국 내 생산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