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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국인 성지순례 입국 금지…이란도 ‘금요 대예배’ 취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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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국인 성지순례 입국 금지…이란도 ‘금요 대예배’ 취소 검토

카이로=이세형특파원 입력 2020-02-27 17:03수정 2020-02-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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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움라(비정기 성지순례)’를 위한 외국인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발병국에서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에 대한 입국도 제한한다. 사우디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27일 사우디 영문매체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이슬람 성지 메디나에 위치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모스크’ 방문 역시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모스크는 움라 참여 외국인들을 포함한 이슬람 교도들이 최고 성지인 메카 방문 뒤 자주 찾는 곳이다.

사우디는 이슬람 3대 성지인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 중 2곳을 보유한 ‘성지 수호국’이다. 지난해 약 700만 명에게 움라 방문 비자를 발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움라를 위한 외국인 입국 금지란 초강경 카드를 꺼낸 이유는 최근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전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우디 정부는 국경을 맞대고 있고 교류도 활발한 바레인, 쿠웨이트 등에서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두 나라의 확진자 중에는 사우디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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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이란에서도 28일 ‘금요 대예배’를 취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이디 나마키 보건장관은 국영 IRNA통신에 “감염자가 나온 일부 도시에서 이번주 금요 대예배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요일은 이슬람교의 정식 예배일로 무슬림들은 이날 각 지역의 모스크로 가서 합동 예배를 드린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에서 금요 예배가 취소된다면 그야말로 이례적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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