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중대본 “신천지 21만명 명단 각 시도에 통보 완료…발병여부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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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7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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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뉴스1 © News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뉴스1 © News1
정부가 신천지교회의 전국 신도 명단을 확보해 각 시·도에 통보했다. 각 시·도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신천지교회 전국 신도의 명단을 2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통해서 확보했다”며 “21만 명의 명단을 각 시·도에 통보했고, 각 시·도는 모든 신도를 대상으로 해서 발병 여부, 고위험 직업 여부에 대한 조사들을 진행하면서 관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열고 “전국 모든 신도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발열·호흡기증상이 있으면 콜센터 문의 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 가족 내 예배 등 가족 동거인 간의 접촉도 최대한 줄여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449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595명이 확진됐다. 이 중 1559명은 격리 중 ”이라며 “2만109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사망한 확진자와 관련 “13번째 사망자(74·남)는 신천지 교인으로 22일 증상이 확인돼 다음날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했고, 25일 결과가 나왔다”며 “기저질환이 있었고 고령이었다”고 전했다.

질본은 코로나19 재감염에 대해선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항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방어효과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좀 더 연구·조사가 진행돼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퇴원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다시 양성이 나오는 것은 검사의 정확성 문제일 수 있다”며 “언제, 어떻게 검사를 했는지 시기나 증상과의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해야 그 내용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52.9%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집단발생과 관련됐다. 특히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731명으로 45.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은평성모병원 사례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병원과 관련해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와 접촉했던 환자와 직원 등은 격리조치가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는 58명이 확인됐고, 이 중 동래구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29명이다. 연제구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2명이 확진돼 코호트 격리를 진행 중이며, 환자와 종사자 314명 중 31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운대구 나눔과 행복 재활요양병원에서 종사자 2명이 확진돼 환자들이 근무했던 5층과 6층의 입원 환자와 보호자 등에 대해 코호트 격리가 진행 중이다.

경북에서는 칠곡군 소재 밀알 사랑의 집이 전일 대비 1명 증가해 23명, 예천 극락마을에서는 종사자 2명이 확진됐고,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서는 종사자 1명이 확진됐다.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인 확진 환자 114명 중 기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확진된 환자 60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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