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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부’ 흐름 못 바꾸는 외교부…中대사 “입국 제한, 한국만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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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부’ 흐름 못 바꾸는 외교부…中대사 “입국 제한, 한국만 대상 아냐”

한기재기자 , 신나리기자 입력 2020-02-26 18:18수정 2020-02-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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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26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뉴스1

각국의 한국인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외교력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 시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한국 입국자들을 강제 격리한 것에 대해 “과도하다는 게 일차적인 판단”이라고 했지만 공식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다.


국제회의 참석차 유럽을 찾은 강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의 조치에 대해 “우리도 중국에 대해 상당히 대응을 자제해왔는데, 중국도 이에 상응해서 자제하고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도록 중국과 계속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코로나19 사태 초반 우한 등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는데, 각국이 자체 평가에 따른 조치에 대해 우리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중국의 강제 격리 조치에 대한 항의보다는 각국 감염병 관리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칙적 메시지만 유지한 셈이다.


각국의 한국인 입국 금지 등 확산에 대해선 “상대국 정부가 과도한 조치를 한 것으로 판단되면 항의를 하고 있다”면서 “각 공관은 상대국 정부를 상대로 불필요하게 조처를 할 경우에는 ‘사전에 우리 정부와 협의와 조율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내 관련 컨트롤 타워 설치 등을 강조하기보다는 각국에 나가있는 공관이 각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26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한국인 강제 격리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대사를 첫 초치한 것이다. 하지만 싱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한 제한조치를 하지 않았다. (격리자 중엔) 중국 국민도 많다”며 “양해하고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해명하는 데 그쳤다. ‘지방 정부 격리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질문엔 “사실 저도 잘 모른다”고 했다.
외교부는 또 이날 일본이 대구시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결정하자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도 청사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도미타 대사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기재기자 record@donga.com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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