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국내 치명률 유동적…사망 12명 중 2명 재판단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6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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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가능성 발견 시 치료 가능 병원으로 옮겨야"
“고령·기저질환자 치명률↑…조기 중증도 분류해야”

70~80대 이상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중증도에 따라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내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부분의 성인들에서는 치명률이 낮지만, 고령이거나 기저 질환, 투석을 받는 환자들, 특히 70~80대 이상 넘어가면 더 치명률이 증가한다”면서 “연령별 차이, 환자 상태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치명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중증으로 분류하고,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사고수습본부 발표처럼 중증도를 분류해 상급종합병원과 국가지정병원, 감염병 관리 병원 등으로 나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치명률은 26일 사망자가 12명으로 늘면서 약 1%가 됐다. 질본은 현 수치로 치명률을 계산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을 내놨다. 정 본부장은 “12명 중 경주 사망자나 몽골인 사망자의 경우 사망원인 재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청도 대남병원 사망한 환자가 7명이나 되는 것과 관련해선 ‘특수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병원 특성과 환자들이 오랜 시간 입원했고, 밀폐된 환경에서 장기간 노출된 부분을 감안해 봐야 한다”며 “대남병원에서 고위험 집단이 노출되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치명률을 묻는 질문에는 “유행이 종료 돼야 정확한 치명률 추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유행이 진행되는 중인데다 특수한 상황이 있어 어디가 높다 또는 낮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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